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동료 교수는 "정 교수 딸의 봉사활동이 기특해 봉사상을 권했다"며 정 교수 측에 유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반면 함께 증인으로 나온 동양대 조교는 "정 교수의 PC에서 총장 직인 파일을 봤다"며 정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증인으로 나온 동양대 강 모 교수는 지난 2012년 입학처장일 당시 중고등학생에게 '스펙'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본인 자녀와 정경심 교수 딸 조 모 씨도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그해 여름 강 교수는 학교에서 조 씨를 처음 봤다고 진술했는데,
"다른 관계자는 하나같이 조 씨를 본 적 없다고 하는데 이런 진술하는 이유가 뭐냐"는 검사 질문에 "사립대에 있기 때문에 좀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조 씨가 봉사활동을 한 건 못 봤다면서도 봉사상을 추천한 이유로는 "서울에서 내려와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수차례 들었다"며,
"'참 기특하고 고맙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봉사상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정 교수가 후임이지만 당시 최성해 총장과 긴밀해 '상관'처럼 느꼈고, 정 교수 아들을 몇 번 차로 '픽업'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당시 조교 이 모 씨는 "정 교수가 '컴맹'이라 스캔 등 기초 일을 도왔다"며,
당시 쓰던 PC에서 총장직인 이미지파일을 봤다고 말했지만, 정 교수 아들이 받은 상장이 왜 임의로 나갔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재판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증인신문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증언들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