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며늘아~ 이번 추석 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내마. 내려올 생각 말고 영상통화로 만나자 -시아버지, 시어머니 일동-"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일대에는 이처럼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렸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오늘(8일) 알려졌습니다. 추석 명절 민족 대이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 입니다.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북도는 이번 주에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도지사 담화문 등을 통해 고향 방문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독려할 예정입니다.
충북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차례상 준비는 온라인 장보기로, 고향 방문 및 역귀성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은 군민과 향우를 상대로 추석 명절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면서, 오는 11일까지 신청하면 벌초 대행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전남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들을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준비하고 있고, 고흥군은 군민 의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석 연휴 동안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명절 때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봉안당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아예 폐쇄됩니다.
인천시설공
청주시 목련공원과 경북 현대공원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