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라 아직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건용 마스크(KF80·94)에 대한 인기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8월 31일~9월 6일) 국내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은 총 1억5805만개로 8월 넷째주(1억5169만개)에 이어 2주 연속 1억50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2일 하루 생산된 보건용 마스크는 2884만개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여름철 호흡이 편리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KF55~80) 주간 생산량은 국내 출시가 처음 시작된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넷째주 1억229만개에서 이달 첫주엔 8424만개로 감소했다. 비슷한 성능의 수술용(덴탈) 마스크 역시 이 기간 1970만개에서 1510만개로 줄었다. 아직 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성능이 더 뛰어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크 가격은 보건용(KF94)의 경우 지난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당시 1500원에서 현재 1200원 초반대로 낮아졌고 비말 차단용 역시 애초 800원대에서 지금은 60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밝힌 독감(인플루엔자)·코로나19 동시 진단키트 개발과 관련해 식약처가 현재 1개 제품에 대한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용익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2개 제조사가 신청한 3개 제품 가운데 1개에 대해 지난 7일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을 승인했다"며 "해당 제품은 코로나19 검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업체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것으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와 B형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의 상기도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RT-PCR) 방식으로 독감과 코로나 감염 여부를 동시에 알 수 있는 의료기기다. 이번 승인은 임상적 성능시험에 대한 것이어서 해당 제품이 향후 정식 품목허가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해당 시약이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히 허가받을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은 기침·인후통·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비슷한 사람들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몰리면 진단검사는 물론 의료·방역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독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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