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에서 강행된 대면 예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충청북도 청주의 한 교회가 이와 관련한 사과 현수막을 내걸어 화제다.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 장로회 청주제일교회는 지난 3일부터 교회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코로나19 확산, 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세상과 지역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해당 현수막은 전국 교회 50~60곳에 걸렸으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빛교회 홍승헌 담임목사는 지난 8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캠페인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한국 기독교의 모래알 같은 개교회주의'로 인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이 지경까지 커진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하고 있다"라며 "지금 교회가 그나마 사회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로 통일된 사죄의 메시지를 동시적으로 실행하는 것'뿐이라는 의견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게시물 마지막에는 "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세상과 지역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어 현수막에 쓰인
지난달 24일 한국기독교 장로회는 성명을 통해 "극우적 정치이념과 근본주의적 믿음이 결합한 '전광훈 현상'은 한국교회의 민낯"이라며 "한국 교회는 즉각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선언하고 그를 교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