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촛불시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하이서울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경찰은 불법 폭력 시위자는 무더기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토요일 밤 '촛불집회 1주년' 행사가 하이서울 행사와 뒤엉키면서 충돌했습니다.
시위대가 풍물패를 가로막고 서울시 행사장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결국 서울시는 행사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상 / 서울문화재단 대표
- "시민 안전을 위하여 현재 이 순간 중단함을 알려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죄송하지만 축제 현장으로부터 나가주시기 부탁합니다. "
경찰이 진압 작전을 벌였지만 축제를 구경 나온 시민들과 시위대가 뒤섞여 도심에서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각종 시위와 관련해 241명을 검거했습니다.
30일 58명이, 1일에는 71명이, 2일에는 112명이 검거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나머지 불법 행위자도 혐의에 따라 무더기로 사법처리할 방침인데 특히 하이서울 페스티벌 무대를 점거하는 등 불법 정도가 심한 시위자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어제(3일) 언론브리핑에서 불법시위 주도세력은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주상용/서울지방경찰청장
- "검거되지 않은 불법 폭력자 및 주도 세력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전원 사법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도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행사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직접 피해액이 3억 7천만 원이지만 간접비용과 이미지 실추까지 고려할 것이며, 사법기관이 시위주체의 신원을 밝히는 대로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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