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 안내문자와서 전화했더니 소비자상담센터 멘트가?

↑ [자료 = 한국소비자원]

#최근 A씨는 '구글페이 해외인증 26만8000원, US$419가 결제됐음'(발신번호 1670-2108)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해외구매를 한 적이 없어 놀란 A씨는 바로 해당 발신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한국소비자원 등이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의 안내처럼 동일한 멘트가 들었다. 이에 A씨는 소비자원 측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사기성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는 신고가 급증해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실제 지난 7일 하루 동안 한국소비자원 대표번호와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한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100여건 접수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스미싱 시도자들은 소비자에게 '구글페이 등을 통해 제품 구입·특정 금액이 결제되었으니 기관 전화번호로 문의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소비자들이 발신문자 번호에 전화를 걸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게다가 이들이 사용한 전화번호(1670-2108, 02-859-0108)로 연락할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유사한 ARS멘트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속을 우려가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일은 전혀 없으므로 이와 같은 사기성 문자메시지 수신 등 스미싱이 의심될 경우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해서는 안 되며,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경제적 피해가 의심될 경우 소비자들은 즉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하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기성 문자 메시지 수신 시 정부의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 118)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