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일주일이 지나며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관련해 이수아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닷새째 100명대입니다. 400명대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그래도 희망적인 것 같은데, 방역 당국은 2.5단계 효과, 어떻게 평가하나요?
【 답변1 】
방역 당국은 우선 국민의 참여 덕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했는데요.
신규 환자 수로만 본다면 24일 만에 최저치지만,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아직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나마 일상 생활이 가능했던, 1단계 생활 방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숫자는 신규 환자 50명,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 5% 미만입니다.
여전히 신규 환자가 세 자리 숫자를 기록 중이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20%가 넘는 만큼 확실한 진정세라고 말하긴 이릅니다.
게다가 2.5단계 풍선 효과로, 오늘부터 오후 9시 이후 취식이 금지된 한강시민공원, 그리고 이른바 'PC텔' 등에 사람이 몰리면서 중고위험시설이 아닌 사각지대의 집단 감염 위험을 오히려 키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질문2 】
사실 제일 걱정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입니다. 처음 국내에 코로나가 유입됐을 때도 설 연휴랑 겹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잖아요. 정부도 대책을 준비 중이죠?
【 답변2 】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정부는 일단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에 상응하는 방역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부 내용은 추석 전주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진정되냐에 따라 그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방역을 강화하고, 젊은 층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 유흥시설 운영 중단 등을 포함한 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또 납골당 등 실내 봉안 시설은 추석 전후 2주간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음식물 섭취도 안 된다는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질문3 】
철도, 버스 같은 이동 수단도 통제되죠?
【 답변3 】
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경우 내일(8일)부터 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고, SRT는 오는 15일부터입니다.
창가 자리만 판매되기 때문에 코레일의 경우 전체 200만 석 중 100만 석만 판매되는데다, 현장 예매 없이 온라인 예매만 가능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고속버스, 시외버스 또한 창가 측 우선 예매가 강력 권고되고요. 자동차로 움직이는 분들도 이번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
【 질문4 】
사실 마음만 먹으면 통행료가 큰 문제는 아니죠. 이런 소극적인 조치만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은데, 일각에선 아예 이동 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것 같아요.
【 답변4 】
사실 아무리 정부가 방역 고삐를 바짝 죄인다고 해도, 명절날 일반 가정집에 모이는 사람 수까지 일일이 들여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래서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추석'이란 키워드만 쳐도 관련해 다양한 청원이 올라와 있는데요.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거나 아예 추석 연휴를 없애버리는 의견도 이렇게 1만 5천 명 가까이 동의를 얻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에 보수적인 집안이 많고, 명절에 꼭 모일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안 가고 싶어도 말을 못 한다," "우리 아이를 포함한 아이들을 코로나에서 지켜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 모두 추석 이동제한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도 없고, 검토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인데요.
과연 강력 권고만으로 연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은 맞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은 개인의 의지에 달린 거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