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이 물러가고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데, 연이틀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강재묵 기자가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맑은 날씨에 잠실종합운동장이 선명히 드러나고, 멀리는 남산타워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3일) 막 태풍이 지나간 걸 설명하듯 흙탕물이 된 한강도 푸른 하늘과 대비됩니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이튿날, 서울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은 모처럼 좋은 날씨가 반갑게 여겨집니다.
▶ 인터뷰 : 김은아 / 화성시 동탄
- "좋아요 날씨도 좋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기 너무 답답했는데, 어디 카페도 갈 데도 없고 해서 밖으로…"
이처럼 하루 만에 날씨가 달라진 것은 태풍 '마이삭'이 빠져나가면서 한반도를 뒤덮던 습한 기류가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가 마이삭을 밀어내면서...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를 반대 성질을 가진 공기가 채우면서 지금처럼 극명하게 다른 날씨가 나타나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도 선선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반도 전체가 10호 태풍 '하이선'에 영향권에 든다는 관측은 바뀌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