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수사의 관건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예우가 아니라며 대질을 거부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갈 때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박연차 회장을 1120호 특별조사실로 부른 겁니다.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과의 대질 신문을 통해 성과를 내보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이 거부하면서 대질은 무산됐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시간도 너무 늦었다"는 이유를 들어 대질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 악수만 하고 얼굴을 잠시 마주한 뒤 조사실을 나갔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대질을 하더라도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질 거부는 일단 노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검찰이 대질을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지만, 박 회장과의 대질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
앞서 검찰은 이때까지 박연차 회장이 대질을 벌여 져본 적이 없다며 내심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대질신문은 무산됐고, 검찰은 모양새만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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