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진짜 고민은 어쩌면 지금부터일 겁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수사팀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오늘(1일) 오후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수백만 달러의 뇌물 수수 혐의가 가볍지 않고 다른 피의자와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둬 소명 자료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다소 우세한 상황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적 파산까지 선언한 마당에 검찰이 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가장 큽니다.
여기에 불구속 수사를 공공연히 주문하고 있는 여권 기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영장 청구 여부를 1주일 내에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주말 동안 수사팀의 조사 내용과 의견을 숙고한 뒤 다음 주 초 대검 간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