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10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은 노 전 대통령 측에서 거부함에 따라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는 언제쯤 끝났나요?
【 기자 】
한시간 반 전인 11시 20분쯤 끝났습니다.
검찰에 출석한지 10시간 만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읽고 잠시 후에 대검 청사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니깐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 달러, 조카사위가 받고 아들 건호 씨가 운용한 500만달러, 그리고 정상문 전 비서관이 횡령한 12억5천만 원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퇴임 후에 알았다, 혹은 전혀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겁니다.
특히 100만 달러의 사용처 역시 권양숙 여사와 마찬가지로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 질문 2 】
관심을 모았던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요?
【 기자 】
네. 이렇게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추진했습니다.
조사 종료를 앞둔 오후 11시쯤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는데요.
박 회장은 대질에 응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시간이 너무 늦다는 이유로 거부해서 결국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가 밟게 되는 통상의 절차인 대질 신문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대질을
검찰은 이와 함께 아들 건호 씨의 외화송금 거래 내역에서 권 여사가 수십만 달러의 유학비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권 여사를 비공개로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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