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특별조사실 1120호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친형인 건평씨가 먼저 거쳐 간 이곳은 'VIP의 무덤'으로 불립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11층 1120호실은 지난해 4월 조사실 2개를 합쳐 새로 만든 특별조사실입니다.
대검 중수부가 중요 피의자를 조사할 때 이용하고 있으며 51㎡, 약 15평으로 같은 층에 있는 13개 조사실 가운데 가장 넓습니다.
말 그대로 특실인데, 6개의 소파와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어 밤샘 조사를 받는 도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별도의 화장실도 있습니다.
책상 한편에 노 전 대통령이 앉았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뒷자리에서 진술을 도왔습니다.
맞은편엔 주임검사인 우병우 중수1과장이 자리했고, 검사와 수사관이 배석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께서는….' '검사님'으로 예우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신문 내용은 모두 녹화됐고, 이인규 중수부장이 신문 과정을 보면서 수시로 지시했고 임채진 검찰총장에 보고됐습니다.
앞서 이 조사실에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된 곳이기도 해 노 전 대통령에겐 뼈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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