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을 동반했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 오전 6시 반쯤 한반도를 빠져나갔는데,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건조 중인 선박이 기울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무릎 위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집안에 갇힌 주민들을 찾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최근접한 어젯밤 10시 30분 해안 마을은 물에 잠기고, 양식장 지붕이 뜯겨나가 인근 건물을 덮쳤습니다.
제주를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49m로 경남 남해안으로 향합니다.
새벽 2시 20분쯤, 마이삭은 강풍을 몰고 부산을 강타합니다.
차량이 뒤집히고, 도로 표지판과 과속단속 카메라를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은 맥없이 고꾸라졌습니다.
부산에서는 깨진 창문 유리 파편에 맞은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건조 중이던 에탄올 운반선이 강풍에 기울면서 배 안으로 물이 들어차기로 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한 마이삭은 대구와 경북을 할퀴고, 강원으로 북상했습니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다리가 붕괴됐습니다.
하천 수위가 상승해 교각이 내려앉으면서, 상판 15m 정도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전국의 주택 607곳이 파손됐고, 29만여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한영광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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