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는 부두에 쌓아둔 컨테이너들이 무너져내리고, 바다와 인접한 초고층 빌딩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의 한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파트 유리창이 여기저기 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란 / 부산 중동
- "밤에 바람이 너무 불었는데 꼭 배타고 앉아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계속 울렁거리고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엄청 심했어요."
최고 101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인 해운대 엘시티 역시 일부 시설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엘시티는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북상 때에도 유리창 수백 장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도심에서도 피해는 속출했습니다.
휘어진 철제 구조물은 지하철 출입구를 막아 버렸고,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 천막은 뜯겨나갔습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는 컨테이너들이 무너져내렸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강한 비바람 탓에 이곳 감만부두의 컨테이너들은 철조망을 뚫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아있는 컨테이너들 역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매우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45m를 기록한 새벽에는 무거운 함석판이 날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부산은 언제 그랬냐는듯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피해를 복구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영상제공: 시청자 윤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