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자에 강력 대응한다.
경기도는 1차로 선별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거부자 20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달 7일 이후 예배, 소모임, 기타 명목 등으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진단검사 행정명령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앞서 경기도는 이 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급증하자 사랑제일교회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자들에 대해 같은 달 3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이들 20명 외에도 문자나 유선전화 등으로 검사 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거부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근거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계속해서 고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8일 경복궁,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 및 단순 방문하거나 이 일대를 지나친 경기도민 중 진단검사 명령을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고발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방역비용 구상권 청구 대상자 선정 검토도 진행중이다. 결정 되는대로 고발과 함께 방역비용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병행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1350명 중 미검사자는 54명이다.
광화문 집회 관련 진단검사 대상 1만3889명 중 1377명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번 형사고발로 인한 진단검사 촉진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고발장이 접수됐어도 검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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