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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섭 경장, 원혜선 씨 |
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태섭 경장(32)은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께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20대 남성 A씨를 구했다. 이날은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하며 제주도 해안가가 태풍의 영향권에 간접적으로 포함됐던 때다. 당시 중문해수욕장 중앙 통제실에서도 파도가 강해 입욕 자제를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장은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수욕장 입장에 제한이 걸려 인근에서 바닷가를 지켜보다 요구조자를 발견했다. 김 경장은 "한 커플이 튜브를 갖고 해변에서 놀고 있길래 조금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커플 중 여자가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나오는 와중에 튜브를 놓고 바다로 들어간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노클링 장비와 오리발과 함게 검은 게 둥둥 떠 있는 것 같아 들어가보니 그 사람이어서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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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섭 경장 부부 |
스킨스쿠버 강사로 일하다 현재는 간호사로 근무 중인 김 경장 아내 원혜선 씨(32)도 A씨 구조에 힘을 보탰다. 임신 중이었던 원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 또 A씨가 물 밖으로 나온 뒤 의식이 돌아오도록 도왔다. A씨는 이후 해변에서 안전 요원들의 응급조치를 받
김 경장 부부는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려 31일부터 제주도에서 신혼여행을 보내고 있다. 김 경장 부부는 당초 올 4월 5일에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한 차례 결혼을 미뤘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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