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아파트, 운동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늘(3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늘어 누적 2만64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최근의 수도권 유행 초기 단계인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입니다.
통계상 흐름을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달 27일 400명대, 28∼29일 이틀 간 300명대, 30∼2일 나흘 간 200명대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이날 200명에 육박하긴 하지만 100명대 후반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외에도 탁구장, 헬스장, 아파트, 직장, 요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9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18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148명입니다. 비수도권은 울산·충남 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강원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천117명이 됐습니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22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41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8명),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20명), 용인시 새빛교회(18명),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7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21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14명),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10명), 광진구 혜민병원(10명), 도봉구 운동시설 메이트휘트니스(8명), 동대문구 SK탁구클럽(8명),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6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149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29명이 됐습니다.
우려되는 건 위중·중증환자가 하루 새 31명이 늘어 154명이 달한다는 겁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18일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날짜별로 보면 9명→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123명→154명으로 17일간 17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날의 경우 당초 124명으로 발표됐으나 중증도 재분류 과정에서 1명이 제외돼 123명으로 조정됐습니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73명 늘어 1만5천529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국내에서 시행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00만552건으로 200만건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192만4천384건은 음성으로 판정 났고, 나머지 5만5천524건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57건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