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마이삭이 상륙했던 부산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이삭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창원과 대구·경북도 지나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조동욱 기자! 지난주 바비때 보다 비바람이 더 거셌던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8호 태풍 바비보다 9호 태풍 마이삭이 더 거센 태풍이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부산 광안해변공원 인근인데요.
태풍은 지나갔지만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여전히 바람이 거셉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했는데요.
초속 40m에 가까운 강한 바람으로 창문이 깨질 것 같은 소음과 함께 높은 파도가 해안을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60mm로 오늘 오전까지는 100에서 300mm에 가까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가대교를 비롯한 해안도로, 마린시티 일대 등 총 25곳의 교통이 통제됐었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곳곳의 통제는 현재 해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2 】
밤사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강한 비바람 탓에 조금 전까지 이곳 부산 일대엔 정전이 발생해 암흑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총 4천 건에 가까운 정전신고가 접수됐지만, 아직 비바람이 강해 복구는 더딘 상황입니다.
오늘 자정 무렵에는 소지품을 주우려다 동천에 빠진 여성을 소방당국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사망자도 발생했는데요. 깨진 베란다 유리로 인한 출혈로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대피권고가 내려진 창원 지역 역시 강한 비바람 탓에 용원 어시장 인근이 침수됐고 부산과 같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 질문 3 】
마이삭이 지나간 대구·경북의 피해도 컸죠?
【 기자 】
대구·경북 곳곳에서 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또 건물 외벽과 간판, 공중전화부스 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특히 대구 효목동 2,500세대와 경북 포항에서 잇따라 정전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대구·경북의 피해 신고 건수는 현재 300여 건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습니다.
강원도 동해로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해안가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끝까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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