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나라를 거쳐 간 태풍 '바비'보다 '마이삭'은 체감 위력이 훨씬 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최고 풍속이 초속 4m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났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민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흙탕물이 산 위에서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버스 등 도로 위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혔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시간당 120mm 가까운 엄청 난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는 거센 바람에 함석판이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마이삭'의 최고 풍속은 초속 49.2m, 시속으로는 177km에 이릅니다.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지난주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 '바비'보다 조금 더 강한 정도인데, 체감 위력은 크게 달랐습니다.
'바비'는 해안에서 150km 떨어진 서해 먼바다를 통과하면서 내륙에는 거의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마이삭'은 육지에 상륙해 북상하면서 내륙까지 피해를 준 겁니다.
특히, 상륙하면 급격히 위력이 줄어드는 일반적인 태풍과 달리 '마이삭'은 오늘 새벽 부산에 상륙한 뒤에도 시속 54km로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영동지방을 통해 빠져나가는 오전 9시 무렵까지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영상제공 : 제주소방본부·시청자 김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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