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마이삭이 2일 제주를 강타했습니다.
항·포구가 침수돼 차량 대피 사태가 빚어졌고, 제주시 도심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강풍에 고압 전선이 끊기면서 2천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습니다.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자, 재난 당국은 주차된 차량을 긴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일대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태풍 특보 속에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180편이 취소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이후로 모든 항공편의 출발이 취소됐습니다.
제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퍼부은 집중호우로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할 우려가 높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긴급 당부했습니다.
현재 월대천 외에 제주시 동문시장 산지천도 수위가 올라와 범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164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제주시 연동 898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끊기는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흔들려 고압전선이 끊기는 사고 등으로 정전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 제주본부는 긴급 복구에 나서 대부분 가구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현재까지 1천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