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창과 방패' 정면 승부

【 앵커멘트 】
이번 수사를 맡은 중수부 수사팀은 정예 특수통 검사들입니다. 이에 맞서 노 전 대통령 측은 막강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 중수부는 기존 인력 외에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금융·특수통 검사 8명을 파견받아 막강한 수사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검사장인 이인규 중수부장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서울지검 부장검사 때인 2003년 SK그룹 비자금 사건을 진두지휘해 최태원 회장을 구속하면서 '재계의 저승사자'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중수부장을 보좌하는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지난 95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대검에 파견돼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참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서도 전씨를 직접 조사했고 김현철 씨의 한보 비리 연루사건도 처리한 바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예정인 우병우 중수1과장도 김대중 정부 시절, 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특검팀에서 활동하는 등 금융과 특별수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이에 맞서는 노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만만치 않습니다.

변호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포진해 있습니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17회) 동기 모임인 '8인회'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이종왕 전 삼성그룹 법무실장과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검찰과 노 측 변호인단 모두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심 혐의들을 둘러싼 양자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