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이 점차 북상하면서 오른쪽 위험반원에 있는 부산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다시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불과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람이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지금 해운대 마린시티에 있는 초고층 빌딩 사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빌딩풍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건물 사이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년 전 태풍 콩레이 때 최고 101층 규모의 엘시티 등에서 수백장의 외벽 유리창이 깨진 적이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은 태풍의 오른쪽에 있어 더 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하필 지금이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라 긴장감을 더합니다.
해안지역엔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해일에 맞먹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이곳 해운대 마린시티를 덮쳤습니다.
부산은 약 1시간 뒤면 만조와도 겹칩니다.
내일까지 많게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예보됐는데, 만조 때 비가 집중된다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 부산에선 부산항의 700여 척의 선박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김해공항의 국내선 8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