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늘(2일) 저녁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태풍 '마이삭'과 관련해 기상청은 "차량도 전복할 만한 위력"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오늘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중심 부근에서 초속 45m 정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 정도 바람은 시속 160km 정도"라면서 "내일 새벽 00시부터 03시 사이에 부산과 거제도 사이에서 상륙할 걸로 예상되며 그때도 중심 풍속이 초속 40여m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 다리 위에서는 지나가는 차가 전복될 수 있는 그런 크기"라고 말했습니다.
윤 통보관은 "비도 전국적으로 많이 오는데, 우선 제주도와 영남 동해안, 남해안, 강원도 동해안은 400mm 정도,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 강원 산지에서 100~300mm, 그리고 서울이나 충청도는 100~200mm 정도 강수량이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태풍 중심이 워낙 크고 태풍 반경도 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심한 피해가 있거나 심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윤 통보관은 또 "간판이나 나무가 쓰러진다거나 유리창이 깨진다거나 등 이렇게 날리는 현상에 의해서 차량 파손이라든가 인명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가정집에서는 유리창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방 안에서 깨질 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서 치워놓는 것도
이번 태풍 '마이삭'은 직전 태풍 '바비'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윤 통보관은 "이번 태풍은 중심풍속 40m라고 기록돼 있는 그 중심이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한다"면서 "그 바람의 영향을 중심 내륙이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번 태풍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