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위조 혐의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의 전 동업자 안 모 씨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와 '제보자 X' 지 모 씨를 연결한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애초 국선변호사를 선임했던 안 씨는 지난달부터 법무법인 민본의 이 모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이철 전 대표와 제보자 지 모 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 변호사가 지 씨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과 만나 대화한 내용을 이철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참고인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무법인 민본의 대표 변호사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자신을 '제보자 X의 변호인'으로 홍보했습니다.
또 민본은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서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는 재소자 한 모 씨의 법률 대리인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윤 총장의 장모 최 씨와 전 동업자 안 씨는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특정 은행에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씨는 "안 씨에게 속아 잔고 증명서를 만들어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안 씨는 "최 씨가 먼저 접근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안 씨는 법원 이송과 함께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지만, 최 씨측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반대했습니다.
결국, 재판을 맡은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7월 안 씨의 재판을 분리했습니다.
MBN은 변호인 선임
한편, 내일(3일) 예정됐던 최 씨의 첫 재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금 연기돼 다음 달 10월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 손기준 기자 / standard@mbn.co.kr ]
[ 민지숙 기자 / knulp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