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다소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오늘(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대규모 유행에 따른 환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신규 환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시설과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환자 감소세가 크게 뚜렷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187명으로 3일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발생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긴장 유지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막고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밖에 없다"면서 "힘들고 불편하시겠지만 거리두기 실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중대본은 오늘(2일) 방역수칙 위반 행위와 관련해 "집단적·조직적 역학조사 거부·방해, 확진자 이탈 등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격리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천794명을 수사해 957명을 기소했고, 현재 746명을 수사 중입니다.
특히 지난 5월 26일 의무화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385명을 수사해 198명을 기소했고, 현재 145명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반 정도가 심한 사건은 강력팀에 배당해 형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적용해 수사하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 혐의로는 246명을 검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모레(4일)부터 수도권 민간 의료시설 9곳에 군의관 22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향후 확진·전파 양상에 따라 군의관 추가 투입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