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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9호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 출처 = 기상청] |
2일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후 9시께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고 이날 밤에서 다음날(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 지점에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관통해 3일 오전 강릉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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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표한 9호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 출처 = JTW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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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9호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 출처 = 일본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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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중국 기상청이 발표한 9호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 출처 = 중국기상청] |
우리 기상청은 지난 달 31일까지 마이삭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봤지만, 이후 경로를 서쪽으로 수정해 북한 청진 부근 육상을 지나 중국 하얼빈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마이삭이 경남 내륙에 상륙한 뒤 강릉 부근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란 예측은 유지하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서쪽 건조공기의 영향으로 태풍이 조금씩 동진하고 있어 우리나라 서쪽으로 치우쳐서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각국 예상경로에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예측은 역대급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2003년 태풍 '매미'의 경로와 유사하고, 미국 예측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냈던 2002년 태풍 '루사'에 가깝다.
2003년 9월 추석연휴에 한반도를 덮친 태풍 '매미'는 경남 삼천포 해안에 상륙해 영남 지역을 휩쓸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로 사라(1959년·952hPa), 셀마(1987년·972hPa)를 뛰어넘었다. 전국에서 131명의 사망·실종자와 6만18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액은 4조2200억원에 달했다.
매미보다 1년 앞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전남 고흥반도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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