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밤 9시 이후 식당과 주점의 영업이 금지돼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서울시가 심야 편의점 취식과 음주까지 단속에 나서자 시민들이 야외 공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시민들이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맥주를 마십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심야 시간 음주가 가능하다며 빈자리를 안내해줍니다.
"여기 편의점에서 술 마셔도 돼요?"
"네. 저쪽에 자리 빈 것 같은데…. (음주금지 조치) 내려온 게 없어요. 지금은 상관없어요"
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편맥족'이 늘어나자 서울시가 편의점도 단속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제 9시 이후로는 편의점 내외부에서도 음식물을 취식할 수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테이블 위에는 사람이 앉을 수 없게 상자와 물병이 올려져 있습니다."
편의점 음주가 제한되자 '길거리 맥주'의 명소인 경의선 숲길과 한강 공원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민들은 밤 9시 이후로는 갈 곳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지만,
"물론 우려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마, 9시 이후에는 나가지 말라고 가둬둔다고 하면…."
공원 관리소 측은 집으로 돌려보내기 바쁩니다.
▶ 인터뷰 : 공원 관리자
- "계도하고 있는 거죠. 많이 모여계신 분들은 해산시키고 있는 거죠."
서울시는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이라며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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