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교회에서 목사와 교인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열흘 전 처음 확진 판정된 교인들이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나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한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교회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교인 20여 명을 검사했더니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목사는 지난달 15일 아내와 함께 인천의 한 기도회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1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목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오한과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났지만, 23일에도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22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2명 역시 이 교회 교인으로 확인돼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2명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를 안 나간 지 오래됐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허태정 / 대전시장
- "(확진자가)오래전부터 교회에 안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위 진술이 있었다면 역학조사 방해혐의로 고발조치 하도록…"
방역 당국은 여성 교인 2명의 거짓말과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교인을 대상으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한 목사의 행동이 대전 지역 교회 첫 집단감염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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