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차내 소독을 하루 최소 4번씩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독을 하면 유해한 물질 때문에 환기를 바로 해야 하는데, 이게 꼭 지켜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서 내부 소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작업자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버스 기사와 승객이 곧바로 탑승합니다.
소독을 마치면 충분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정부가 권고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겁니다.
버스 기사들은 배차 간격 때문에 환기시킬 여유가 없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버스 기사
- "여기서 오래 못 있게 해서 바로 가요. 계속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못 있죠."
이런 사실을 잘 몰랐던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버스 이용객
- "(소독제가 건강에) 좋지 않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소독을 한 후에 바로 승객이 탄다는 건 문제가…."
전문가들은 살균 소독제를 직접 접촉하면 몸에 나쁠 수 있어 환기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환기를 하지 않으면) 밀폐된 실내, 그러니까 소독 후에 실내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부분적으로 흡입을 하게 되죠. 생리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동안 버스분야 방역 매뉴얼에 환기 규정을 두지 않았던 서울시 측은 취재진의 지적에 미진한 부분을 곧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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