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늘 의료시스템 안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확진자 수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중증 이상 환자가 100명이 넘었고,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0 】
코로나19 3대 위험 요인이 겹쳤죠.
무엇무엇인지부터 전해주시죠.
【 답변 0 】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3대 위험요인은 중환자 급증과, 무증상 감염 40%, 감염경로 불명 24%, 이렇게 3가지입니다.
【 질문 1 】
중증환자부터 살펴보죠.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죠?
【 대답 1 】
네 오늘 0시 기준으로 104명이 됐습니다.
위중과 중증 환자가 무엇인지 한번 더 정리해보면요.
위중 환자는 기계로 호흡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를 쓰는 환자고요.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하지만,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입니다.
위중 환자가 더 심각한 경우인 거죠.
【 질문 2 】
스스로 호흡을 못할 경우가 위중이다..
이렇게 중증 이상인 환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 대답 2 】
네, 최근 확진자 중 고령자가 많다 보니, 중증 이상인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겁니다.
오늘만 해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36%입니다.
지금까지 누적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26%였는데, 오늘은 10%포인트가 더 많죠.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중환자 중 60세 이상이 83%를 차지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절반이 넘는 62.5%입니다.
관련해서 방역 당국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 시차를 두고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 질문 4 】
안그래도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하다는 얘긴 꾸준히 나왔었는데, 상황이 더 심각해지겠네요?
【 대답 4 】
전국에 즉시 사용이 가능한 중환자 치료병상은 39개, 수도권엔 10개뿐입니다.
서울 5개, 경기 3개, 인천 2개가 남았는데요.
정부가 계속 병상을 확보하곤 있지만, 중환자 증가속도가 병상확보 속도보다 빠르다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됩니다.
【 질문 5 】
그리고 무증상자 관련한 총 집계가 처음으로 나왔죠?
【 대답 5 】
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0명 중 4명이 무증상자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른 건데요.
코로나19 환자 중 증상 여부를 확인한 9천 700여 명 가운데 3,800여 명, 약 40%가 무증상자 였다는 겁니다.
자기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계속 전해 드리긴 했지만,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나온 확진자 중 24.3%가 이에 해당해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걸 한번 정리해 보면, 중환자 급증, 무증상 감염 40%, 감염경로 불명 24% 이렇게 세 가지가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6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랑제일교회처럼 방역활동을 방해한 단체나 개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면서요?
【 대답 6 】
네 건보공단이 밝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35명입니다.
이들의 검사 및 치료 비용을 사랑제일교회가 모두 지불하도록 하겠단 건데요.
관계자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홍영삼 /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관리실장
-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방역 방해 행위 등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서 급여제한 또는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한 명을 진료하는 데에 630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요.
1천 명이 넘으니, 총 65억 정도의 진료비가 나왔습니다.
그 중 건보공단이 부담한 55억 원을 사랑제일교회에 청구할 예정입니다.
【 질문 7 】
창원에 이어, 청주에서도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숨기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있다면서요?
【 대답 7 】
네 창원에 거주하는 한 확진자가 집회 참가 사실을 숨기다가 2천 명을 검사받게 했다는 내용 전해 드렸는데요.
청주에서도 70대 방문요양사가 집회 참가를 부인하다가,
방역 당국이 '집회 참가자' 명단을 들고 추궁하자,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분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도 받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시어머니와 조카까지 감염시켰습니다.
또, 인천에서는 기도 모임을 숨겼던 목사 부인이 휴대전화 GPS 추적 끝에 동선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질문 8 】
이번엔 코로나가 아니라 독감 이야기를 해보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독감 백신 공급량을 올해엔 크게 늘리기로 했다면서요?
【 대답 8 】
네 식약처는 올해 총 '3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독감 백신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한 분량인데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일부터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가 접종 가능하고,
임산부 등은 22일부터 가능하다고 하니,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멘트 】
독감을 코로나로 오인해서 의료부담을 늘리면 안될테니까요.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