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시내버스를 타려다 승차 거부당한 남성이 택시를 타고 쫓아와 운전기사를 마구 폭행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규정이 바뀐 지가 석 달이 됐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내버스를 타려는 한 남성.
그런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운전기사는 다른 승객을 위해 남성을 태우지 않고 출발합니다.
그렇게 버스는 10분가량을 달려 다른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남성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타더니 운전기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시내버스를 타지 못한 남성은 택시를 타고 다섯 정류장을 앞서 도착해서 기다린 다음, 버스에 올라타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운전기사는 머리와 얼굴 부위를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이산성 / 폭행당한 운전기사
-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서 (일어서서 저항할 수 없었어요.) 비탈길이라 브레이크를 놓으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손으로만 방어했죠."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운전기사가 자신을 안 태워줘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버스 탑승을 거부당하자 남성이 인근에서 마스크를 사올 테니 기다려달라고 했으나 버스가 출발하자 이런 범행을 한 것 같아요."
경찰은 운전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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