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서울시와 은행권도 덩달아 '시내 야간버스 운행 감축'과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조처를 내놓았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꼭 필요한 조치"와 "전형적 탁상공론"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야간버스 운행 감축 및 은행 영업시간 단축에 찬성하는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감내할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jzz1****)은 "식당도 (오후) 9시까지 식사할 수 있고, 버스도 운행 줄이면 약속 취소하는 사람들 생길 텐데 그러면 성공한 거 아니냐"는 댓글을 남겼다. 은행 영업 단축과 관련,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렇게 일주일 버티면 나아지겠지"(mind****)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다.
반면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meel****)은 야간버스 감축과 관련 "모두가 9~6로 일하는 게 아니"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하는데 운행감축으로 밀집도 높이는 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a123****)은 은행 단축 영업에 대해서 "문을 일찍 닫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시간에 사람이 몰리고, 그럼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게 아닌지"라고 반문하며 "별로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의 시내버스 운행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4554회에서 3664회로 줄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이는 평상시 주말 밤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는 사회적 메시지 전달이 목표다.
아울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지난 31일 오후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일시적 단축에 합의했다. 이에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짧아졌다. 해당 조치에 대해 금융노조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와 금융 소비자 및 노동자의 감염예방 차원이라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5명 늘어나 누적 2만18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235명 중 지역 발생이 222명, 해외유입이 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은 국내 첫 확진자가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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