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 100' 최신 차트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첫 1위이자 한국 가수로서 최초 사례다. 방탄소년단의 종전 최고 성적은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으로 기록한 4위였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대중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도 오르며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 곡이자 방탄소년단의 최초 영어 곡이다.
↑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사진 제공 = 빅히트] |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000 건에 이르러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이래 약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어 가사 덕분에 미국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라디오 방송 횟수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 방송 횟수가 사흘만 반영됐던 지난주 '팝 송스 라디오 차트'에 30위로 데뷔한 데 이어 이번 주는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로 올라섰다. 미국 라디오는 외국어 곡에 배타적인 경향이 강해 한국어로 된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진입하기 어려웠다. 영어곡 '다이너마이트'가 라디오 성적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핫100 1위에 오르게 된 이유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각종 신기록을 배출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로 데뷔한 이후 8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들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 30일에는 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두 '아미' 여러분들이 만들어 준 거다. 계속 눈물이 난다. 사랑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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