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뿐 아니라 의대생들도 정부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죠.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단체로 거부하자 결국 정부가 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사 국가고시 시험이 결국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시험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의대 본과 4학년생
- "학생신분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는 국시 거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전체 응시인원 중 약 90%가 시험을 취소한 상황.
이에 내년도 의료 공백 문제 등이 불거지자 시험을 연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향후 병원의 진료역량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대협은 국시 연기를 원한 게 아니라며 단체행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승현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장
- "정책기조에 대해서 전혀 변경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 단체 행동은 계속 진행…."
이런 가운데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집단행동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이란 단체는 SNS에 입장문을 내고 "명분 없는 단체행동을 구성원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아무런 대안없이 정책 철회만 주장하고 있어 정당성을 잃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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