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났고, 어제부터는 수도권에 한해 더 강화된 2단계가 적용됐습니다.
언제까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걸까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정은경 본부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다음 주 초는 돼야 한다고 밝혔죠?
【 대답 1 】
네, 방역수칙이 변화되면 통상 1주일에서 2주일 후에 그 효과가 확진자 수에 반영되곤 했습니다.
2.5단계 역시 어제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1주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빨라야 이번 주말, 다음 주 초에 그런 효과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경각심을 놓지 말고…."
【 질문 2 】
그런데, 지금 거리두기 2.5단계가 수도권에만 적용된 거잖아요?
그래서 수도권 밖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요?
【 대답 2 】
네, 이른바 풍선 효과가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나는 확진자가 아니라 괜찮겠지, 여행 중에 마스크 잘 쓰면 괜찮겠지'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 지금이라도 계획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앞으로 일주일 동안을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하겠다고도 했었죠.
최근 일주일 사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4명 중 1명에 달하는 만큼, 불필요한 이동은 최대한 삼가셔야겠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지난 27일 441명을 기록한 이후에는 줄곧 신규 확진자가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대답 3 】
2주 전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됐죠.
그래서 어느 정도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낙관하긴, 이릅니다.
주말이나 휴일의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어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지난 28일 금요일에는 2만 건 넘게 검사가 진행됐지만, 토요일에는 1만 5천 건, 어제는 1만 3,500여 건으로 검사가 줄었습니다.
【 질문 4 】
검사 수 자체가 준 거라 방심하면 안된다..
그리고, 집단감염 사례가 또 발생하면 2.5단계 기간도 연장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대답 4 】
맞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까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기간인데, 그 후에 2단계로 다시 내려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도 관련한 질문이 나왔는데, 정부 답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의 비율이 좀 감소가 돼야 하고…. 방역망의 통제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는 판단일 때 완화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뒤집어 해석해보면, 뚜렷한 진정세가 보이지 않으면 2.5단계 적용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정부는 어떠어떠한 수준이 되면 2단계로 딱 내리겠다는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 5 】
만에 하나라도 연장이 되면, 경제적 타격도 더 심해지겠네요.
특히 소상공인들 피해가 심각할 것 같은데,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구제책이 있나요?
【 대답 5 】
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예산결산 특위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에게 긴급경영자금 지원, 또 임대료 경감 지원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 질문 6 】
방역 당국이 이번 주에 하루 확진자가 800명에서 2천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잖아요?
이 발언은 아직 유효한 건가요?
【 대답 6 】
네 방역 당국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모델링 결과를 인용해, 밝힌 내용이었는데요.
오늘 브리핑에서 이 발언이 아직도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주 상황을 토대로 그 수치를 산출했던 거라서,
이번 주 상황이 조금 나아진다면 심각한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하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정도에 따라 달라질테니까요. 강대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