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사실을 부인하던 광주광역시 일가족 5명이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일가족 5명은 지난 28일, 지난 30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 363번, 369~371번, 37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시는 중앙 방역 당국으로부터 광화문 주변 기지국 통신 내역 조사 결과를 건네 받아 20대 남성인 363번 확진자 통신기록을 확인했다.
이에 광주시는 363번 확진자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검사를 독려했으나 확진자의 어머니는 전화를 받아 "광화문 집회과 관련 없다.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363번 확진자를 지난 25일 검사했고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28일 재검사를 했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확진판정을 받자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고 실토했다.
이후 가족 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방역당국은 감염 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광화문 집회가 있었던 지난 15일 이후로 범위를 폭넓게 잡아 동선을 조사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역학 조사 과정 등 정황을 면밀하게 분석,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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