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광주 373번 확진자 북구 양산동 거주민 10대 남성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였다고 31일 전했다.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함께 사는 가족 3명도 모두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 가족이었던 20대 남성만 집회에 다녀온 후 검사를 받아 지난 29일 광주 363번 확진자로 먼저 분류됐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9일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 행정명령에 따르면 지난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1일까지 인근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 가족 4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의무검사를 받으라는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 GPS 추적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의 전화를 받고도 집회 참석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
광주시 관계자는 "자진해서 검사를 받은 363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30일부터 지역 내 중·고위험 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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