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지역 최초로 심장과 신장을 동시 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50대 환자는 수술 후,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환자가 의료진에게 꽃다발을 선물 받고, 퇴원 전 마지막 검사를 받습니다.
이 환자는 심부전과 신기능 장애를 앓아, 두 장기의 동시 이식이 절실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4일 뇌사 장기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공여받아 동시 이식수술을 벌였습니다.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는 새 삶을 선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환자가 이겨내고 좋아지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의료진 모두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환자가 더욱더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려야…."
심장과 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국내에서도 드문데다, 대구·경북에선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장기 공여자의 뜻을 기리고, 생명의 불씨를 잇는다는 각오로 수술에 임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희 / 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 "심장만 이식할 때에 비해서 고려해야 하는 상황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조금 어려웠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고생은 했지만, 상당히 보람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심장이식 수술 5위, 신장이식 6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