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나무 목재로 만들어진 해가림 시설에서 재배돼 유독 장마와 폭염에 취약한데요.
이런 날씨 재해에도 끄떡없는 인삼 재배 시설이 개발돼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일 내린 폭우에 인삼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5년 동안 애써 키운 인삼은 모두 내다 버려야 할 판입니다.
그늘막이 설치돼 있지만,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인삼 잎과 줄기가 바짝 말라 타버렸습니다.
이런 장마와 폭염에도 끄떡없는 인삼 재배 시설이 개발됐습니다.
필름 소재로 만들어진 비닐 위에 간격을 띄워 외부 차광막을 설치한 이중구조 하우스입니다.
열 배출이 원활해 기존 경사식 해가림 시설보다 온도를 최고 3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덕 / 인삼 재배 농가
- "이 시설이 들어오면서 온도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관리가 상당히 편리합니다."
버튼 하나로 차광막을 열고 닫을 수 있어 빛 조절이 가능해 인삼 재배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수분도 필요할 때마다 공급이 가능해 인삼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인배 / 농촌진흥청 인삼과 연구사
-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활용하는 대형트랙터로 충분히 안에서 (인삼) 관리가 되기 때문에…."
농업진흥청은 이번에 개발된 인삼 재배 시설을 또 다른 농가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