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일반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의 야간영업이 중단됐습니다.
'멈춤 주간'이 시작되면서 거리가 텅 빈 모습이었는데, 단속 대상이 아닌 소규모 카페나 편의점으로 사람이 몰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리두기 조치 의도가 무색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 무렵 서울 이태원 거리입니다.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현재 시각은 밤 12시입니다. 이 곳 이태원은 클럽과 주점이 모여 있어 늦은 밤에도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야간 영업이 제한되면서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어제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일반음식점과 카페의 야간영업이 중지된 탓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천만시민 멈춤 주간'이 시작된 겁니다.
서울시는 야간영업 제한과 관련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매장 내에서 음식이나 술을 판매하면 안 돼요."
-"저희는 문 안 열어요."
음식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거리는 한산했지만, 편의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편의점은 자유업종이라 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시민
- "9시에 나가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그런데 술이 좀 아쉬우니까 편의점은 단속대상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마시자 해서…."
카페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업이 제한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피해 규제 대상에서 빠진 개인 카페나 제과점으로 손님이 몰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주일간의 멈춤. 힘들고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모두가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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