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이 재투표까지 거치면서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는데, 투표 절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부도덕한 행동"이라며 진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오전까지 밤샘 논의를 거쳐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전협은 "모든 전공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무기한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기로 국회와 합의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란 단서도 철회하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파업을 강행하게 된 재투표 절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첫 투표에서 전체 193명 가운데 파업 찬성이 과반정족수인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지만, 비대위원장 주도로 재투표를 실시했고 72%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은 환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전공의들은 어떠한 피해도 보고 있지 않습니다. 환자들만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즉시 진료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 7일 대한의사협회의 3차 총파업 예고에 전공의 무기한 휴진까지 이어지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사이트에선 환자를 볼모로 한 무책임한 의사들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파업 병원 리스트를 공유해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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