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저녁과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스콜성 폭우가 쏟아져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2일 제주 남쪽 해상이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하천입니다.
소방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충북 옥천군의 한 다리를 지나던 80대 노인이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렸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119구조대가 이 하천에 빠져있던 노인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충북 옥천군 주민
- "다리에 (물이) 철렁철렁했데요. 걱정되니까 나와 봤나 봐 (발을) 헛디뎠나 봐…."
어제 저녁 충북 지역에 시간당 60mm에 달하는 스콜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스콜성 기습 폭우는 폭염이 몰고온 고기압과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충돌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세종의 한 도로는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인근 상가는 삽시간에 들어찬 빗물에 입구가 가로막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미 / 세종 조치원읍
- "(하수가) 역류가 돼서 물이 여기 위까지 많이 찼습니다. 지대가 낮은 데는 물이 다 올라와서 큰일 날 뻔했다고…."
과수 농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닥 곳곳에 배들이 나뒹굴고, 그나마 나무에 달린 배는 물이 들어차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이면 제주 남쪽 해상이, 다음 날은 부산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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