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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에 상소문 형식을 빌려 '다(多)치킨자 규제론', '시무7조' 등 문재인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한 글로 주목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이 오늘(28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길고 지루한 넋두리에 불과한 글이 세상밖으로 나와 많은 관심과 응원의 말들과 함께 정당한 한 개의 동의를 받게 돼 마음이 벅차다"라고 했습니다.
어제(2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은산'은 필명이며 자신은 인천에 사는 평범한 30대 가장이라고 밝힌 이후 직접 자신의 SNS에 감사 인사를 남긴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SNS 글에서도 "저는 보잘 것 없는 밥벌레이자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39세 애아빠"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졸필'(솜씨가 서툰 글)이라며 "얕고 설익은 지식을 바탕으로 미천한 자가 써내려간 미천한 글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한 저는 두렵습니다. 초록초록한 포털사이트 뉴스 코너에 쉼없이 등장하는 저의 글을 제가 더욱 두려워한다"면서도 "그러나 경멸의 댓글이 두렵지 않고 응원과 찬사의 댓글이 더욱 두려운 것은 제 스스로 돌아보기에, 제 능력에 비추어 너무도 과한 찬사와 관심이기 때문인 듯 하다"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 그는 "시무 7조를 쓰며 꼭 써넣고 싶었던 문장이 있었다. 오천만의 백성은 곧 오천만의 세상과 같다"고 했
한편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란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