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스물여섯 번째 재판에는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의 조카 이 모 씨와 김미경 청와대 균형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이 씨는 당시 동양대 이사장의 소개로 동양대에서 카페를 운영했는데, 오늘(27일) 재판에서 2012년 조국 전 장관의 딸 조 모 씨를 학교에서 봤다고 진술했지만 일시·동행자 등을 불분명하게 말해 재판장에게 '위증죄' 처벌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최 전 총장이 지난해 8~9월쯤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하고 조 전 장관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며, 본인에게 "깝치지 말라, 너도 구속시켜 버리겠다"라고 협박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협박 이유로는 '(이 씨) 본인의 SNS 파급력이 지역에서 커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최 전 총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오후 증인으로 나온 김미경 청와대 균형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조국 후보자가 블루펀드의 나머지 투자자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동생이었다는 보고를 받고 크게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언론 보도로 조 전 장관 일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이 한창 불거졌는데 어떻게 조 전 장관이 알아차리지 못했는지에 대해, 임정엽 부장판사는 "조국 씨는 집에 들어갈 것 아녜요, 조국 씨와 피고인(정 교수)은 아무 대화를 안 한 거예요?"라며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어 "조국 씨는 피고인(정 교수)에게 물어봤을 텐데, 대부분 피고인이나 조민씨에게 정보를 못 얻었다는 것"이
김 비서관은 4시간에 걸친 증언을 마치면서 "사모펀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은 있지만 거짓으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길고 길었던 정 교수의 재판은 증인신문 등 절차가 10월 쯤 마무리돼 11월 내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