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마지막으로 역임한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27일 김영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50·사법연수원 30기)은 검찰 내부 게시망에 '사직인사 드립니다'는 글을 올려 사의를 표했다. 그는 "그간 동고동락했던 각지의 실무관, 수사관, 선후배 검사 특히 마지막 시기를 함께 한 광주지검 형사3부, 직전 증권범죄합수단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1년 전주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폐지된 증권범죄합수단의 마지막 단장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62·14기)은 지난 1월 검찰 직제개편을 통해 증권범죄합수단을 폐지했다. 합수단이 맡았던 '라임자산운용 비리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으로 재배당된 바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서민 다수에게 피해를 준 주요 현안사건 수사 중 갑자기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됐을 때 사직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검찰개혁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은 곧 떠나지면 시스템은 남는 것이기에 법과 제도를 바꿀 때는 사심이 없어야 하고, 두려움과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가와 사회를 보호하는데 모자람이 없도록 부족함 점에 대해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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