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수도권 중 태풍과 가장 인접한 인천은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길기범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인천항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인천은 현재 약한 빗줄기와 함께 강한 바람만 불고 있는데, 돌풍이 불 때는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어선 수백 척은 이미 태풍을 피해 항구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인천과 서해 5도는 새벽 2시부터 태풍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새벽 4시쯤 인천 서쪽 150km 해상을 지나며 예상했던 경로보다 조금 왼쪽으로 치우쳤지만,
여전히 태풍 위험권에 들면서 아침까지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되는데요.
인천소방본부는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태풍 피해 신고가 오전 6시까지 29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뱃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12개 항로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인천시는 어제부터 최고 대응 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강풍에 대비해 관내 대형 공사장과 타워크레인 등을 긴급 점검하고, 주민들에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또, 시교육청은 강화와 옹진군 일대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하고, 다른 지역도 등교시간을 오늘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라고 권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에서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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