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강행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까지 진료개시명령을 내리고 위반 시 엄중 처벌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의사협회는 한 명이라도 처벌하면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들이 업무에서 손을 뗀 지난 21일부터 대학병원 내 수술과 진료는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사흘 전엔 전임의들도 파업에 동참했고, 어제부터는 의사협회 차원의 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자, 정부는 결국 진료개시명령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는 8월 26일 8시를 기하여 수도권에 소재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합니다."
의료기관이 아닌 전공의와 전임의 개인에게 이 명령이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2014년 원격의료 반대 당시엔 의료기관에 명령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개시명령은 유효하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어제 중앙대병원 전공의 174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지만, 정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한 것이라며, 엄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진료개시명령을 위반하면 면허 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합니다.
금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진료개시명령이 악법이라며 한 명이라도 처벌을 받으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그때는 무기한, 전 회원들에게 반드시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서 강력한 저항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정부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네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진료를 멈추면서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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