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안전부 장관
16·17·18·20대 국회의원(4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터뷰 전문>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태풍 바비가 엄청난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태풍 피해가 하고 있는데 내일 새벽이면 수도권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태풍 상황은 잠시 후에 지역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후보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부겸 : 안녕하십니까?
앵커 : 요즘 바쁘시죠?
김부겸 : 그렇습니다.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어서.
앵커 : 어젯밤에 KBS 토론하는 걸 제가 좀 봤는데 처음으로 이제 비대면으로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김부겸 : 그렇습니다.
앵커 : 어떻든가요? 비대면으로 해보니까?
김부겸 : 조금 뭐 어색하기는 했더라도 이제 언택트 시대에 일상화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우리 정당 사회에서는 처음이거든요.
앵커 : 그렇죠.
김부겸 : 그런 어떤 당대표 후보자들 간의 토론을 언택트로 했다. 아무래도 노트북을 가지고 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니까 아무래도 조금 어색하더라고요?
앵커 : 어색하죠.
김부겸 : 저처럼 얼굴이 큰 사람들한테는 아주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앵커 : 그런데 사실 지금 뭐 전당대회 한다고 이렇게 돌아다닐 상황이 안 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올해 장마 피해 컸죠. 또 코로나, 태풍까지 참 어렵게 갑니다.
김부겸 : 그러니 뭐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워낙 온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이런 역병이라든가 또 수해 또 그런 데다 오늘 태풍까지 그래서 뭐 제가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달리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 그런데 이제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사실 세 분 나오셨지만, 지지율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면에서 약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낙연 후보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이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 만나고 또 이렇게 특히 우리 김보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연설 유명한 분 아닙니까? 그 사자후를 이렇게 토해내면서 좀 당심도 이렇게 끌어오고 그랬어야 하는데 영 속이 좀 많이 상하셨겠습니까?
김부겸 : 뭐 상한다기보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제가 받아들여야 하고요. 무엇보다도 금년 2월에 대구에서 이 코로나 역병이 이렇게 주는 사회적인 위축을 제가 봤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뭐 다른 소리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거기에다 8월 중순경부터 엄청난 폭우 피해 때문에 더 이상 어떻게 뭐 해볼 도리가 없이 지금 그저 대의원 당원들의 전략적인 판단, 거기에만 호소하면서 지금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뭐 사실은 직접 만나지를 못하니까 하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 한계가 있죠. 이낙연 후보가 자가 격리 들어가게 됐을 때 그때 좀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선거 운동도 좀 중단하고 그런 제의 하셨죠?
김부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이낙연 후보의 자가 격리 기간이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에까지 연결이 됩니다.
앵커 : 그러니까요.
김부겸 : 그렇게 되면 이낙연 후보가 당선이 되시더라도 현장에도 없는 그런 이상한 전당대회가 되지 않냐. 그래서 조금 일정 기간 좀 연장을 하는 게 어떻겠냐 했더니 워낙 뭐 당은 지금 바로 정기국회 코앞이고 해서 일정에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없다고 그렇게 당이 결정을 했어요. 이런 와중에 뭐 제 개인적인 답답함은 있지만, 당의 결정에 승복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 그 결정에 승복하셨으니까 전당대회 최종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는 승복하시겠죠?
김부겸 : 그렇죠. 지금 뭐 저희 세대들은 옛날처럼 어떻게 그럴 수는 없죠.
앵커 : 그런데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이나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낙연 후보와 차별을 주로 강조할 때 이낙연 후보 몇 달짜리 대표밖에 못 하지 않느냐. 내가 대표를 맡게 되면 임기 내내 채우겠다. 그러면 대선후보 안 되시는 거 아니에요. 만약에 이번에 안 되시면 대선 후보도 나가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부겸 : 정치인이라는 게 뭐 그렇게 너무 계산을 하면서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 일단 전당대회 결과를 받아보고 그다음에 또 고민하겠습니다.
앵커 : 그런데 당헌에는 이제 대권과 당권이 분리가 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김부겸 : 그렇습니다.
앵커 : 이낙연 후보는 그래서 내가 그만두는 거다, 만약에 이제 대표가 되더라도 그게 바로 당헌을 지키는 것 아니냐. 그렇게 얘기합니다만 김 후보께서는 그 정신에 맞지 않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부겸 : 그렇죠. 뭐 지금 이제 당대표를 하시다가 이제 관두고 바로 이제 몇 달 후에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다른 경쟁자들은 당연히 이게 불공정하다고 문제 제기를 할 거 아니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대선에 나가시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는 사임을 하셔야 하는데 4월 7일에는 내년 4월 7일에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큰 보궐선거가 있다는 말이죠. 그다음에 후임자 당대표는 5월 9일까지 또 뽑게 돼 있어요. 이렇게 되면 당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일정으로 봤을 때 정말 무리한 또 그리고 또 정치적 책임에 공백이 오는 그런 위험이 있지 않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문제제기를 계속 해왔죠.
앵커 : 공정성에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김부겸 : 있고 또 어찌 보면 당을 위한 어떤 그런 어떤 행동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 문제 제기를 제가 해왔죠.
앵커 : 전당대회, 이런 절차 들어가지 전부터 계속 그런 점을 강조하셨는데 이낙연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표 출마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 글쎄 뭐 그건 제가 짐작할 수는 없지만 뭐 현실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이 그리고 이제 당 대표로서 한번 그렇게 당을 경험을 탄탄하게 쌓는 것이 나중에 대선 후보로 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그렇게 충고를 하신 것처럼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토론회에서 그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이낙연 후보가 국무총리는 2인자지만 당대표는 1인자다. 그런 발언을 여기에서 했어요. 지난번에 여기 나와서 인터뷰할 때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표현이 좀 걸렸습니까?
김부겸 : 아니, 그게 무슨 뜻이냐.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앵커 :저도 처음에는 듣고 무슨 뜻이지, 약간 놀라기는 했습니다.
김부겸 : 그러니까 국무총리로서 입장과 당대표로서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그렇게 읽히는데 이게 혹시 이제 미래 권력 때 현재 권력과의 또 갈등을 예고하는 혹시 그런 뉘앙스 아니냐 그래서 제가 한번 짚어본 거죠.
앵커 : 그냥 궁금하셨군요?
김부겸 : 궁금하시기도 하고 또 자칫하면 그것은 당의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고 또 유력한 대선주자가 혹시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과거 우리 정치 사회는 갈등의 요인으로 빚어진 적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짚었던 겁니다.
앵커 : 제가 그 마음도 이해하고 저는 그때 그 말씀 들었을 때 왜 자꾸 좀 목소리를 당당하게 안 내시냐 에둘러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분들이 많다 그랬더니 이제 총리 때는 2인자니까 좀 말을 조심하게 하고 그리고 이제 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할 일을 하겠다 그런 뜻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김부겸 : 그런 점에서는 제가 총리를 모셔서 일을 같이 해봤지 않습니까?
앵커 : 그렇죠.
김부겸 : 그런 점에서 철저하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철저히 하고 그러면서도 또 대통령이나 또 정부 전체 운영에서는 누가 안 되도록 하는 그런 철저함을 제가 봤기 때문에 그렇게 한번 짚고 넘어갔을 뿐이지 저도 논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 이제 투표가 지금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김부겸 : 그렇습니다.
앵커 : 금요일까지 투표를 합니까?
김부겸 : 그렇죠.
앵커 : 내일까지?
김부겸 : 모레까지.
앵커 : 그동안에는 어떤 식으로 이제 호소를 하고 계십니까?
김부겸 : 결국은 우리 당이 결국은 이제 대선에 이겨야 이제 정권 재창출이 돼야 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개혁이라고 해놨던 법, 제도 이런 것들이 좀 이렇게 탄탄해질 텐데 그러려면 사실은 대통령 선거의 정치 공학은 만만치 않다. 이번에 우리가 176석을 얻었던 이 선거 결과하고는 또 전혀 다른 어떤 경쟁이 벌어진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우리 당이 이번에 당선자를 못 내거나 혹은 아주 취약한 지역에 대한 그런 어떤 배려를 해야 하지 않냐 그런 점에서 지금 취약지구인 영남의 당대표라는 그런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변화의 신호탄이 된다. 그리고 그랬을 때 다른 정치적 이제 잔계산하지 않는 김부겸이가 당대표가 됐을 때 훨씬 더 좀 길게 보고 저는 대선이라든가 이런 라운드에 안 나갈 거니까 그러면서 기라성같은 후보들을 잘 원팀으로 만드는 그런 역할? 그다음에 우리 당에 대해서 조금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민심을 설득하는 데는 제가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쭉 해왔죠.
앵커 : 선거를 많이 치러보셔서 아시겠지만 직접 만나서 그런 얘기도 하고 그러면 이제 분위기가 좀 느껴지지 않습니까?
김부겸 : 그렇죠.
앵커 : 그런데 아무래도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좀 답답하시겠어요.
김부겸 : 그러니까 이제 사실 그런 케이스가 계속 열렸다면 아마 지금 뭐 선거 결과에 대해서 지금 언론이 아주 설왕설래했을 겁니다. 지금처럼 조금 이제 앞선 후보가 좀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었을 텐데. 글쎄 뭐 역시 그런 기회가 없다는 게 좀 안타깝기는 하죠.
앵커 : 그래도 일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김부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MBN에서 백 앵커께서 불러주신 이 프로그램도 저한테는 그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앵커 : 당대표가 만약에 되신다면 어떤 점부터 이 당이 좀 달라져야 되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 좀 무엇보다도 국민께서 지난 총선에 너무 압승을 하고 난 뒤에 이 더불어민주당이 좀 교만해졌다, 또 좀 게을러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은 떨어뜨리고. 또 자기들한테 꼭 해달라고 한 국민이 던진 기대와 과제가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열심히 하지 않는다. 분명히 그 전부터 확실히 좀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이 이번에 부동산 문제나 청년실업 문제, 코로나19로 오래된 경제적 주름살 문제, 이런 데 대해서 치밀하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든가 이런 이야기들이 막 나와야 하거든요. 요즘 그런 점에서 조금 당이 그런 활발한 모습을 안 보인다는 게 그게 제일 지적도 아프고 저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 부분부터 우선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다음에는 역시 당이라는 게 결국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서 머무르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소위 대세론에 안주한다든가 혹은 우리가 이제 마치 세상의 우리가 기준이 됐다든가 이런 착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사회적인 갈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 해법을 정확하게 정책이든 혹은 법률이든 이렇게 탁탁 제시를 함으로써 국민들한테 신뢰를 줘야 할 텐데 아마 그런 부분이 좀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난번 17일인가요. 당 쇄신안 발표하셨죠. 그때 보면 책임, 포용, 정국 정당.
김부겸 : 그렇습니다.
앵커 : 이렇게 세 가지 정도 키워드인데 지금 거기에 교만해진 부분. 오만한 부분 좀 돌아보는 것.
김부겸 : 당의 태도. 결국은 국민들 앞에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그게 바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길인데 그동안 저희들이 조금 으쓱거린 건 아닌가. 그다음에 또 어찌 보면 야당이 조금 부진한 데 대한 반사이익도 좀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국민들한테 조금 더 겸손했더라면 어떤 그런 우리들의 어떤 과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호소하기가 좀 쉬웠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보는 거죠.
앵커 : 지지율이 한때 출렁했던 것도 그 오만한 모습이 좀 비친 데 따른 지지율 변동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김부겸 : 너무 오만, 오만이라고 하시니까 그것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긴장이 떨어진 것 아니냐. 그래서 뭔가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내고 또 국민들한테 그런 준비를 보이고 이런 자세가 오히려 조금 더 느슨해진 것 아니냐, 긴장이 풀린 것 아니냐. 오히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런 점에서 현재 어떤 민생에 대한 몇 가지 입법들 왜냐하면 지금 너무 양극화가 심해져서 힘든 사람들은 도대체 꿈을 꿀 수가 없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또 검찰 개혁이라든가 우리 당 지지층들이 또 바라는 어떤 이런 민주적 권력 행사들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지금 몇 가지 제도 고치는 것. 이런 부분들까지 다 해당이 되겠죠.
앵커 : 당대표가 되신다면 매우 달라진 당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그것은 결과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현황과 관련해서 몇 가지 좀 여쭈어보겠습니다. 지금 이제 내년에 서울시장, 부상시장 등 이렇게 재보궐선거 해야 하지 않습니까? 후보를 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김부겸 : 저는 이제 그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현재 우리 당이 처한 상황 우리에게 책임이 있는 그런 어떤 보궐선거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는데 제가 전국을 다니면서 그나마 만날 수 있는 어떤 당원이나 이런 분들을 만나보면 후보를 안 낼 수 없다, 내야 한다. 그리고 또 공당인 이상 맞을 매는 맞고 그래서 당당하게 또 심판을 받은 것이 그게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이다. 왜냐하면 정당이라는 게 결국 정권을 창출하고 잘 격려하고 재창출하고 하는 게 설립 목적인데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는 그게 상징성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11달 뒤에 대선하고 바로 직결되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를 안 낼 수는 없다고 하는 게 많은 당원들의 요구더라고요.
앵커 : 그러면 그걸 내려면 당헌을 바꿔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해석을 약간 뭐 편하게 하면 됩니까?
김부겸 : 그 국민과 약속인데 그럴 수는 없고요.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당헌을 바꾸든지 혹은 뭐 부칙에 넣든지 뭐 이런 방법을 통해서 그런 변화를 와야 하는데 그럴 때 당대표가, 후보가 아니라 당대표가 국민들 앞에 정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사정을 설명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중간에 대선 때문에 중간에 사임을 하는 당대표가 곤란하지 않느냐는 제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게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난번에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가서 5.18 민주화 묘역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 참 달리 보였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부겸 : 저는 뭐 절대로 그런 어떤 정치 행위 자체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건 분명히 역사의 진전입니다. 앞으로 미래통합당 계열에서 어떤 정치인이 나오더라도 이제 5.18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그리고 어찌 보면 국가 기념일이라고 했다는 건 국민적 평가가 끝난 일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폄하하고 뭐 그렇게 비방하고 하는 이제 그런 것들은 할 수가 없도록 아마 그 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번에 그런 무릎 꿇는 정치 행위가 그런 점에서 한 단계 역사적인 진전을 만들어준 거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뭐 여러 가지 뭐 진정성이나 이런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역사의 이미 한 단계로 우리가 기정사실화 해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 민주당 일부 의원이 쇼 한다,그렇게 얘기했지만 잘한 건 잘한 것으로 봐줘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김부겸 : 네, 역사라는 게 어찌 보면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을 통해서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왜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많은 후보, 그 계열의 많은 대통령 후보도 있었고 당대표도 있었지만 다른 분은 못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했다는 말이죠. 그러면서 광주의 그 삐걱임이 발생한 지가 40년이 됐습니다. 이제야 처음으로 어쨌든 그런 화해를 향한 그 첫 몸짓이 나왔다는 것만 해도 뭐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코로나 관련해서 몇 가지 좀 여쭤보죠. 전광훈 목사가 뭐 우리 교회에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 뭐 이렇게 참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김 후보께서 최근에 바로 그런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일부 극우들이 테러를 한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김부겸 : 사실은 그분들이 보세요. 이렇게 지금 미리 말하자면 격리하라는 이미 거기까지 받은 상태예요. 그런데 그런 방역 수칙을 다 어기고 현장에 나왔잖아요. 그러면서 그렇게 밀집된 집회를 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리라는 것은 우리가 다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 보면 뭐 해요? 당국에서 연락이 오면 전화를 받지 마라. 그다음에 전화기, 휴대전화을 끔으로써 위치 추적당하지 않게 해라, 협조하지 마라. 뭐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러면서 뭐 다른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지금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집회에 왔던 분들이 전국으로 퍼뜨려지면서 사실은 지금 두려운 상황으로 지금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이런 것들이 사회적인 어떤 불신을 조장하고 그러면서 얼토당토않게 뭐 문재인의 구속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등 이런 이야기들을 할 정도면 아니, 이거를 가지고 어떻게 정상적인 어떤 사고를 하거나 이런 집단을 볼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또 하나의 형태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일종의 생물학적 테러다라고 제가 조금 세게 얘기를 했죠.
앵커 : 그리고 이번에 집회 허가를 해 준 서울행정지방법원 판사에 대해서 정세균 총리라든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매우 좀 잘못한 결정, 판결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께서도 동의하십니까?
김부겸 : 아마 이제 사법부의 판단까지를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꾸 이렇게 무슨 평을 하거나 시비를 걸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 집회에 100명이 참가한다고 해서 그렇게 이제 집회 허가를 해줬다는 게 저는 납득이 안 됩니다, 최소한도. 그리고 그분들이 그 뭐 판사도 다 세계관이 있고 뭐가 판단하는 근거가 있겠지만 당시 어떤 8.15 집회가 초래할 여러 가지 이런 어떤 감염법상의 위기라든가 이런 걸 생각했으면 한 번만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더라면 이런 사회적 혼란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적어도 감염병에서 오는 위기도 위기지만 이렇게 해서 정말 역병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간다 그러면 이거는 한 번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엄청난 사회적인, 경제적인 주름살로 옵니다. 그런데 사실은 경제 행위가 전부 마비되는 거 아니에요 모든 가게가 사실은 문 닫는 그런 상황이 올 거고. 여기에 대한 이 자영업자들이나 이 사람들은 피눈물은 이거는 누가 정말 닦아주고 보상해 줄 수 있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 우리들 모두다 지금이라도 정말 그런 어떤 어찌 보면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어떤 지금 이런 세계관에 빠져 있지 말자. 이거는 우리 모두 다 정부, 국민이 지금까지 잘 버텨와준 이 코로나 극복의 스토리를 이번에 정말 모두 다 나오시라는 거예요. 검진도 받고 이렇게 해서 정말로 이 위기를 같이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역시 아쉬운 마음을 갖고 계시군요. 한 가지만 더요. 지금 재난지원금 2차 주는 것과 관련해서 다 줘야 하지 않겠냐.
김부겸 : 주게 된다면.
앵커 : 주게 된다면.
김부겸 : 지금 현재 방역이 우선이지만 그러나 현재 국민들의 주름살이 광범위하고 또 지금 현재 심각하니까 정부가 여기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주게 된다면 저는 또다시 이렇게 층위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소득에 대한 자료가 주로 건강보험자료나 이런 부분인데요. 이게 2018년, 2019년 소득 자료입니다. 따라서 지금 금년에 와서 이렇게 왕창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갈라내는 기준으로 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일단은 다 주고 그대신에 연말에 이제 우리가 보면 늘 고정적으로 소득이 보장되는 이런 분들, 이런 분들 또 고소득자들은 다 그게 소득제 신고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다 알 수가 있거든요. 그럴 때 저는 환수하는 이런 방법을 같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주게 된다면 다 주는 게 맞지 않느냐.
김부겸 : 그렇게 하고 효과도 크다. 그 대신에 아까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재정이 부담이 크다고 이야기 하시니까 반드시 얼마 이상의 고소득자들한테는 나중에 환수를 하겠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 사람 앞에 30만 원씩 준다고 해서 나라 망하지 않는다. 그 말도 동의하십니까?
김부겸 : 그분은 스케일이 확실히 크시네요. 아마 그 이야기는 그분이 늘 지금까지 해오던 기본소득의 아마 논리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본소득이란 거는 일상적으로, 정기적으로 지급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현재로서는 우리 재정 규모로써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30만 원씩 1년에 12번을 만약에 지급한다고 치면 약 180조 원이라는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여러 가지 지금 자유, 미래통합당에서 주장하듯이 이 복지 체계를 조금 손보는 정도 가지고는 그거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그런 어떤 상황에 올 때를 대비해서 지금 토론해보자라고 하는 게 저는 뭐 그 기본소득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이다. 입장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지난번에 이재명 지사 만났잖아요 서로 통하는 부분이 좀 있습니까?
김부겸 : 아니, 그런데 뭐 제가 장관 때도 가서 만났고 이번에도 만났는데 그래서 여러분이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딱 15분 만났는데 뭐 연대설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김경수 지사하고는 40분 만났거든요. 그런데 연대설이 안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그런 오해가 있을까 싶어서 옆에 양쪽에 다 대변인을 배석해두고 뭐 다른 일, 다른 정치적 이야기는 안 하고 주로 이제 주택 문제라든가 이런 기본소득 등 이런 정책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습니다.
앵커 : 오랜만에 봬서 좀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오늘 태풍도 있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보내드려야 되겠는데 짧게 제가 김 후보 뵈면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이다음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 저는 양극화 해소라고 봅니다. 이대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 갈라져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고 끌고 갈 에너지가 안 나오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이 양극화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그런 절박한 노력과 정책을 내놓아야만 그나마 우리 국민들이 하나의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 속에서 같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김부겸 : 고맙습니다.
앵커 : 선전을 기대합니다.
김부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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