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천지예수교 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가 시작될 무렵,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조작하려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천지 전 간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불법행위들이라며 폭로한 건데, 신천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천지예수교에서 8년간 활동했던 전 간부가 공개한 SNS 내부 채팅방입니다.
정치인과 공무원, 기자를 신도 명단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가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전 신천지 전국12지파 대학부장
- "명단이 드러나면 안 되는 공무원, 정치인, 기자가 있을 경우에는 그 명단을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벽이라 많은 사람이 잠든 채여서 임원들이 임의로 올렸고…."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다른 정황도 폭로했습니다.
지난 2월 15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침투 교육을 위한 전도모임을 가졌는데, 대구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적 있는 대구신도가 참여했는데도 이를 은폐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전 신천지 전국12지파 대학부장
- "동선을 질병관리본부에서 묻는데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 (전도부장은) 모임 자체를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자체를 속여 받은 지원금으로 정치인 등 유명인을 내세운 행사들 역시 위장된 포교행사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회의에서 명단 관련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지만 결국 제출한 건 명단 원본이고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