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를 처음 만나는 제주도가 26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비상 2단계로 격상해 13개 부서와 9개 재난관리 책임기관, 전체 공무원 10분의 1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에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오후까지 전편 결항 조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도 '매우강'으로 발달했으며 최대 풍속이 초속 45m로 강한 바람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바비가 낮 동안 매우 강한 태풍을 유지하며 오후 2∼3시 제주 서쪽 180㎞ 해상까지 진출,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매우강' 강도의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는 것은 매미와 차바에 이어 태풍 바비가 역대 3번째로 추정했다.
'매우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또 27일까지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 40∼6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피해 없도록 유의를 바랐다.
실제 현재 제주 서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간판이
강수량은 사제비 150.5㎜, 윗세오름 134.5㎜, 서귀포 43.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